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하마스,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에 무력 대응 본격화

등록 2008-04-19 20:15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정파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를 무력으로 깨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해 6월 경쟁 정파인 파타 계열의 보안군을 제압하고 가자지구를 장악하자 이곳으로 연결되는 모든 국경 통로를 봉쇄해 150만 명의 가자 주민들이 외부 세계로부터 격리됐다.

하마스 무장요원들은 19일 폭탄을 적재한 차량 2대를 이용해 가자지구 남부의 케렘 샬롬 국경 통과소를 공격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2대의 차량 중 하나가 폭발해 국경 통과소를 지키던 이스라엘 병사 13명이 부상했지만 이스라엘 군의 신속한 대응으로 국경 장벽이 파괴되지는 않았다.

이번 공격에 가담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 3명이 이스라엘 군에 사살됐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이어주는 길목인 국경 통과소의 파괴를 시도한 것은 지난주 이후 이번이 5번째다.

하마스 지도자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최근의 공격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가 조속히 해제되지 않을 경우 더 엄청난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사로 나선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19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하마스 최고 지도자인 칼리드 마샤알을 또 만났다.


카터는 18일 밤 4시간여 동안 1차로 마샤알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가능성과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병사와 팔레스타인 재소자의 교환석방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 배석한 하마스 간부인 모함메드 나잘은 알-자지라 방송에 "카터 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제안하면서 로켓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휴전안을 지지하지만 이스라엘도 이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해 이스라엘이 도발적인 군사작전을 계속하는 한 휴전이 성립될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모두 반대한 카터와 마샤알 간의 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현지 분석가들은 카터의 하마스 접촉에 대해 분쟁의 다른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그의 이번 중재 활동이 어떤 성과로 귀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