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저항세력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아프간에 경찰이나 군대를 보낼 경우 카불의 한국 관련 민간시설까지 공격하겠다고 협박했다.
아프간 카불의 한 소식통은 2일 오전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전화를 걸어와 “우리는 한국 군경이 우리 땅에 발을 들여놓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디는 “한국이 경찰을 보낼 경우 민간인, 외교관 할 것없이 한국인은 아프간에서 안전하지 못할 것이며, 특히 카불에 있는 모든 한국 관련건물과 민간 단체를 공격하겠다”고 협박했다.
아마디는 이어 “아직 한국 정부가 경찰 파견에 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고 결과를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아프간에 다시 군경이나 선교사를 보낸다면 지난해와 같은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협박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아프간 소식통은 이번에 전화를 걸어온 아마디를 자처하는 사람은 자신이 작년 한국인 피랍 사건 당시부터 아마디라고 알고 통화해왔던 동일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