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도자들 촉구
“우리 아프리카인들은 짐바브웨에서 자유·공정 선거가 치러지길 요구한다.”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 13일치 5면 전면광고의 문구다. 광고는 “우리는 현재 짐바브웨에서 계속되고 있는 폭력과 협박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대선이 평화롭고, 자유롭고, 공정한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적절한 조건이 형성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고 하단엔 코피 아난·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 등 낯익은 아프리카 정치·시민사회 지도자 3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오는 27일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짐바브웨에서 야당 대선 후보가 두번째 구금되는 등 로버트 무가베 정권의 폭압정치가 계속되자,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신문 광고와 서명 등을 통해 공정 선거를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오직 폭력이 중단됐을 때, 시민들이 정치적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거전을 펼 수 있다”며, 폭력·협박과 국제 인권·구호 단체들의 활동 제한을 중단하라고 무가베 정부에 촉구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인터넷 웹사이트(www.zimbabwe-27june.com)에 공동 성명서를 올려놓고,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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