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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 ‘에너지 지렛대’로 외교전 총력

등록 2008-07-14 18:50수정 2008-07-14 20:43

러시아와 석유·가스 개발 합의
미국엔 이익대표부 허용 검토
이란과 이스라엘이 ‘일촉즉발’의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에너지 자원을 지렛대 삼아 미국·러시아 등 핵심 강대국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려는 외교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스라엘의 ‘선제공격’ 위협과 ‘이란 고립화 전략’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도 최근 시리아·레바논·팔레스타인 등 자국과 적대 관계에 있는 아랍 국가들과 잇따라 화해 몸짓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국영석유사와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인 가즈프롬은 에너지 협력을 위한 합작기업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란 <사나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가즈프롬은 이란의 유전·가스전 개발 뿐 아니라 정제·수송까지 직접 참여하는 길을 확보했다. 앞서 이란 석유부는 남서부 쿠제스탄 지역에서 매장량이 11억 배럴에 이르는 새로운 대형 유전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합의는 프랑스의 선두 석유기업 토털이 지난주 수십억달러 규모의 대이란 가스 투자를 중간에 손떼겠다고 발표한 뒤 나왔다. 서방이 떠난 자리를 러시아로 채운 셈이다.

이란은 미국에도 ‘우호적 개방’ 의사를 타진했다. 이란 국영 텔레비전 방송은 13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테헤란에 외교사무소를 설치하려는 미국의 계획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관계 증진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환영한다”며, 미국이 이란에 이익대표부를 설치하고 싶다는 미국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방송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란 정부가 미 이익대표부 개설에 대한 어떠한 ‘공식 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에이피>(AP) 통신은 “미국 관리들이 지난달 이같은 계획을 퍼뜨렸으나 (대외적으로도 알려진) 공식적인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1979년 이슬람 혁명과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인질사건 이후 테헤란의 외교공관을 폐쇄하고 국교를 단절해 이란과의 공식 외교통로가 전혀 없다.

권오성 조일준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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