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뮬런 미 합참의장은 20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구체적인 철군일정을 정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뮬런 합참의장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지난 주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 민주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16개월 이내 철군계획'에 지지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뮬런 의장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은 이라크의 정치, 경제적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같은 결정은 이라크내 사정을 검토하고 미군 지휘관들과 협의를 거친 뒤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뮬런 의장은 이라크내 치안사정 등이 호전된다면 올 가을쯤 현지 미군의 추가 감축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총리 대변인실은 "말리키 총리는 미국의 어떤 구체적인 철군계획도 지지한 적이 없는데 슈피겔지가 총리의 발언을 잘못 이해하고 잘못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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