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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간 탈레반 붕괴 뒤 최대시위

등록 2005-05-13 18:24

13일 우즈벡 안디잔시에서 격렬한 반정부시위로 차량이 불타는 것을 현지 주민들이 지켜보고있다. (AP=연합뉴스)
13일 우즈벡 안디잔시에서 격렬한 반정부시위로 차량이 불타는 것을 현지 주민들이 지켜보고있다. (AP=연합뉴스)


수도 카불까지 확산…미군의 코란 모독 항의

미군의 코란 ‘모독’에 항의하는 아프가니스탄 시민들의 반미시위가 커지면서 13일 하루에만 최소 9명이 더 숨지고 22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시위대와 아프간 경찰간 충돌로 지난 나흘간 사망자가 16명, 부상자가 100여명에 이른 가운데 시위는 아프간 전역은 물론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다른 이슬람권 국가로 번지고 있다.

13일 아프간 북동부 바다흐샨주 바하라크 지역에서 경찰이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연호하면서 구호단체 사무실을 습격하던 시위대 수백명에게 총을 쏴 시위대 3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또 북서부 칼라에나우에서도 시위대를 향한 경찰의 발포로 1명이 사망했으며, 남부 가르데즈, 중부 가즈니 등지에서도 수백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990002%% 시위대는 연합군 호송대 및 경찰에 폭탄을 던지고, 유엔 건물과 외국 구호기관 사무실에 쳐들어가는 등 과격 양상을 띠면서 유엔 직원과 외국인 활동가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또 애초 미국을 겨냥했던 화살이 정부로 번져갈 조짐을 보이면서 아프간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에서도 수도 이슬라마바드를 비롯해 카라치, 라호르, 케타 등 주요 도시에서 반미 시위가 벌어졌으며, 미국의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슬람권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호(5월9일치)에서 미군이 관타나모 수용소의 화장실에 코란을 비치하고, 코란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리는 등 이슬람을 모욕했다는 기사를 내보내 이슬람지역 전역에서 반발을 샀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2일 “미군 당국에 대해 조사를 벌여 사실로 확인되면 적절한 조처를 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시위는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강김아리 기자, 외신종합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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