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때문에 농산물과 광물 등 국제 상품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1차 상품이 주 수입원인 아프리카 국가들이 대부분 경제 위기의 영향권에 접어들며 정정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14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3%가량으로 예측했고 이는 전체 후진국들의 평균 경제 성장률 4% 보다 1% 포인트 더 낮은 수치다.
현재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 수입원인 농산물 등 1차 상품 가격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급격히 하락하고 선진국들의 원조가 줄어들고 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적인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 세계 경기의 붐을 타고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국가들은 주민 수백만명이 극빈층의 꼬리표를 떼며 생활수준이 크게 높아졌고 아프리카 국민들은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가 자신들과는 무관할 것으로 믿어왔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남아프리카 싱크탱크인 브렌허스트재단 분석가인 그렉 밀스는 "대부분의 아프리카인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고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해 왔다"고 말했다.
원유와 금속, 광물, 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와 농산물 가격은 지난 5년간 최고 300% 가까이 치솟았지만 지난해 말 이후 폭락하기 시작해 내년까지 최고 3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아몬드 수출이 주 수입원인 보츠와나는 지난해 광산 운영을 중단하기 시작했고 모잠비크는 대규모 석탄 채굴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연간 금 생산량이 1922년 수준으로 하락했고 잠비아 등지에서는 경제 성장을 주도해 온 수출품인 구리의 국제 거래 가격이 60%가량 폭락하면서 광산들이 잇따라 문을 닫아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대외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르완다와 탄자니아 등은 주요 선진국들이 당초 약속했던 지원계획을 이행하기 어렵게 돼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도 내년까지 80% 이상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국제테러단체 등에 대한 통제력이 더욱 약화되고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위기 대책이 과연 효과를 거둘지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대외 원조에 의존하고 있는 르완다와 탄자니아 등은 주요 선진국들이 당초 약속했던 지원계획을 이행하기 어렵게 돼 경제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아프리카에 대한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도 내년까지 80% 이상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국제테러단체 등에 대한 통제력이 더욱 약화되고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각국 정부의 위기 대책이 과연 효과를 거둘지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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