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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카다피, 아랍 정상회의서 또 소동

등록 2009-03-31 01:44

사우디 국왕 맹비난 후 돌연 퇴장
리비아의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랍 정상회의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을 맹비난하고 회의장을 퇴장하는 소동을 일으켰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카다피는 이날 정상회의 개막식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을 "영국산 제품이자 미국의 협력자"라고 몰아세워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카다피는 카타르의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국왕이 제지에 나서자 "나는 국제적인 지도자이고, 아랍 지도자 중 중진이며, 아프리카에서는 왕 중의 왕일 뿐만 아니라 무슬림의 이맘(종교지도자)"이라고 자신을 치켜세웠다.

예측불가의 행동을 하기로 유명한 카다피는 자신의 발언을 마치기가 무섭게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뒤 도하의 이슬람 박물관을 찾아가 관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타니 카타르 국왕은 이날 늦게 카다피와 압둘라 국왕을 한자리로 불러 화해를 주선했다고 한 아랍 외교관이 AP 통신에 전했다.

카다피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직전에 열린 회의에서도 압둘라 국왕에게 악담을 퍼붓는 등 과거 정상회의에서 다른 아랍 지도자들을 분노하게 한 `전과'를 수두룩하게 가지고 있다.

그는 2007년 시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동료 아랍 지도자들을 비난하면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해 눈총을 받았다.

같은 해 여름 사우디에서 개최된 정상회의를 거부한 카다피는 TV에 출연, `리자(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가 이번 회의의 의제를 지시했다고 발언해 파란을 불러왔다.


그는 또 2004년 튀니지 정상회의에서는 다른 지도자들에 대한 경멸을 표하려고 회의장에서 시가를 피우기도 했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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