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아마디네자드, 미국비자 신청
“제재 막으려는 노력” 분석
“제재 막으려는 노력” 분석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다음주 미국에서 열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필립 크라울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대표단이 다음달 3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엔피티 재검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비자는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엔피티 회의에는 대개 외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끈다. 미국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참석한다. 이란도 애초 외무장관을 파견하려다 대통령 참석으로 바꿨다. <뉴욕 타임스>는 “아미디네자드의 회의 참석은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 움직임을 외교적으로 막아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아미디네자드 대통령의 엔피티 회의 참석은 이란 제재 논의뿐 아니라, 엔피티 회의 전반에 걸친 합의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번 엔피티 회의를 통해 핵군축 및 핵비확산 의무를 강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엔피티 회의는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어 이란은 적절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대통령이 참석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대응이 더 쉬워진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미디네자드의 참석을 두고 “(이란 제재) 논의에 대해 4주간 회의 내내 논박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피티는 비핵보유국이 새로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과 보유국이 비보유국에 대해 핵무기를 양여하는 것을 동시에 금지하는 조약으로, 지난 1975년 1차 회의 이후 5년마다 이행사항 점검을 위한 평가회의를 연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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