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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바그다드 성당 인질극 진압과정 30여명 사망

등록 2010-11-02 08:59

알카에다 연계 괴한들 난입
이라크 보안군이 31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한 가톨릭교회에 난입한 무장괴한들의 인질극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해질 무렵 바그다드 ‘구원의 성모 마리아’ 가톨릭교회에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약 100명의 신도들을 붙잡고 4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다. 이라크 텔레비전방송인 <알바그다디야>는 무장괴한 가운데 한 명이 전화를 걸어와 자신들은 이라크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이라크 이슬람국가’의 일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무장괴한들은 이라크군에 전화를 걸어 이라크와 이집트 등 알카에다와 연계된 여성 수감자들의 석방을 요구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이라크 보안군은 전화통화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진압작전에 돌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인질과 보안군, 무장괴한 등 모두 37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당국은 밝혔다. 이라크 국방부는 무장괴한들 가운데 적어도 2명은 자살폭탄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면서 진압작전이 희생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무장괴한들은 바그다드 시내 증권거래소를 공격해 경비원 2명을 사살하고 보안군에 쫓기다가 이 교회에 난입했다. 에릭 블룸 이라크 미군 대변인은 무장괴한들이 애초부터 교회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구민인 마르지나 마티 얄다는 “교회에서 신도들이 미사를 보고 있는 와중에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쳐 총을 쏘아대 신부를 포함한 여러명이 쓰러졌다”고 당시 참상을 전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미군이 진압작전에서 공군력만 지원했다고 밝혔지만 사건 현장에서 미군 장병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기독교인은 한때 125만명에 달했으며 이들 가운데 80%는 가톨릭교도였으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현재는 87만명으로 추산된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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