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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시험대 오른 술레이만

등록 2011-02-11 19:38

권력 일부 넘겨 받고도
‘무바라크 그림자’ 계속땐
퇴진요구 직면할수도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10일(현지시각) 연설은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75)에게 실질적 권력을 물려주겠다는 것이다. 무바라크로선 ‘안전한 퇴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사메 쇼우크리 미국 주재 이집트 대사는 무바라크 연설 뒤 미국 <시엔엔>(CNN)에 나와 “술레이만이 사실상 대통령”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술레이만이 군 통수권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술레이만은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자 30년 동안 비어있던 부통령직에 임명된 무바라크의 최측근으로,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현재로선 ‘무바라크 이후’의 선두주자인 셈이다.

그러나 술레이만의 딜레마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동안은 대리인이었지만 권력을 넘겨받은 이상 무바라크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까지처럼 그가 무바라크의 즉각퇴진을 계속 거부할 경우, 무슬림형제단 등 민주화 시위세력들은 ‘술레이만의 퇴진이야말로 무바라크가 완전히 권력을 내놓는 실질적 첫걸음’이라며 그의 퇴진요구를 높여갈 것이다. 실제 시위대 사이에선 “술레이만도, 무바라크도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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