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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반미정부’ 들어설라… 미, 대책 분주

등록 2011-02-13 19:46

요르단-이스라엘 방문 나서기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퇴진 이후, 미국은 ‘포스트 무바라크’ 체제 준비에 긴박하게 움직였다. 무바라크 퇴진으로 미국은 미-이집트 관계 뿐 아니라, 중동 정책 전반을 손질해야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면서 국제사회를 통한 재정지원 등 질서있는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위해 이집트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미국의 중동정책은 미국과의 우호 관계 및 이스라엘과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각국의 대내 정책은 간섭하지 않는 기조였다. 그러나 아랍 세계의 격변으로 이 지역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가 미국의 국익과 직결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 “무바라크 퇴진 이후, 중동질서가 역내 미국의 이해를 해치는 방향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일단 이집트에 대한 경제원조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집트 혁명의 배경 중 하나인 ‘빵’문제 등 경제적 요구가 채워지지 않을 경우, 급진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또 이집트 다음으로 지목되고 있는 요르단과, 무바라크 체제 이후를 우려하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양국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멀린 의장은 13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만나는데, 민주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멀린 의장은 또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시몬 페레스 대통령과 면담한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집트 최고군사위가 “모든 조약 및 국제협정을 지지하겠다”고 밝혀 한시름 덜긴 했지만, 이후 과정에서 적대적인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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