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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야반도주 독재자의 ‘보물창고’

등록 2011-02-20 18:55

공개된 튀니지 대통령궁
다이아목걸이·금괴 넘쳐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시디 부 사이드는 예술가들의 도시로 유명하다. 온통 흰 담, 파란 대문과 창문은 짙푸른 지중해와 잘 조화를 이룬다. 이 조그만 항구 도시엔 23년간 튀니지를 통치하다가 허둥지둥 야반도주한 자인 엘아비딘 벤알리 전 대통령의 궁전이 있다.

궁전엔 도망간 독재자가 숨겨놓은 보물로 가득했다. 튀니지 국영 <퍼스트 내셔널 텔레비전>은 19일 베일에 싸였던 궁전 내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커튼 뒤 벽에 만들어 놓은 비밀 금고와 서랍엔 수백만달러어치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장신구, 금괴가 넘쳐났다.

또 수백만달러가 넘는 달러와 유로화 뭉치가 높이 쌓여 있었다. 벤알리가 반정부 시위대에 쫓겨 지난 1월14일 밤 급히 가족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몸을 피하면서 미처 보물을 챙겨 가지 못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튀니지 국영방송을 인용해, “발견된 벤알리의 재산은 튀니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캐나다의 <글로브앤메일>은 벤알리 일가가 캐나다에 1000만~2000만달러어치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튀니지 정부는 지난 16일 캐나다 정부에 벤알리 자산의 동결을 요청했다.

30년간이나 이집트를 통치하다가 쫓겨나다시피 물러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도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대부분 토해내야 할 처지다. 이집트 정부는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프랑스 등에 무바라크 재산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해놨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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