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전선 ‘장기 교착’ 가능성 커

등록 2011-03-22 21:58수정 2011-03-22 22:23

정부군, 지상전력 우위 여전
반군과 미수라타 등서 공방
21일(현지시각) 리비아 상공으로부터 다국적군의 사흘째 공습이 이어진 가운데, 지상에선 동부지역 교통요충지이자 벵가지 관문인 아즈다비야와 제3의 도시인 미수라타를 둘러싸고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과 반군 사이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카다피군이 이번 공습으로 통신 시설 등 지휘 체계와 공군력을 상실했으나 여전히 조직력과 지상 전력에선 우위에 있어, 전선은 장기적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의 카터 햄 사령관 등은 이날 거듭 “다국적군의 공격이 반군에 대한 공중 지원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카다피군이 벵가지를 공격한다면 공중 공격으로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탱크, 장갑차, 군용트럭 등 19일 아침 벵가지 공격의 선봉에 나섰던 카다피군이 다국적군 공격으로 타격을 입은 틈을 타 수백명의 반군은 카다피군이 퇴각한 벵가지 인근 석유 수출항 주에이티나를 이튿날 손쉽게 장악했다. 그러나 <에이피>(AP) 통신 등은 아즈다비야 초입에서 탱크와 로켓발사대 등으로 무장한 카다피군과 반군이 21일 대치하고 있으며, 시내에서 일부 반군들과 카다피군 사이에 전투가 전개되고 있으나 도시 탈환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벵가지 출신으로 반군에 가담한 기술자인 모하메드 압둘 물라는 “카다피군이 잘 훈련돼 있고 중화기로 무장한 반면 반군은 90% 이상이 민간인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정부군은 서부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제3의 도시인 미수라타와 진탄 쪽을 공략했다. 미수라타의 반군 대변인은 미수라타가 정부군에 포위되긴 했지만 아직 반군 손에 있다고 말한 반면 카다피군 대변인은 <알아라비야 방송>에서 통제권을 되찾았다고 밝히는 등 주장은 엇갈리고 있다. 또 반군 쪽은 카다피군이 탱크를 몰고 시내로 들어오며 저격수들을 동원해 발포하며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진탄 쪽에도 카다피군 탱크 수십대가 진주하며 사원과 집들이 파괴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에이피> 통신은 “아즈다비야와 미수라타를 봉쇄하고 있는 카다피군을 직접 공습할지 여부가 다국적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