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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아프리카 친구들’도 카다피에 등 돌려

등록 2011-03-28 21:36

남아공·우간다 대통령까지
리비아 정부자산 동결 조처
아프리카의 ‘왕중의 왕’으로 불리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가 궁지에 내몰리면서 오랜 아프리카 친구들도 하나 둘씩 곁을 떠나고 있다.

아프리카 53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은 지난 19일 미국·영국·프랑스 등 다국적군의 리비아 공습이 시작된 이래 서구에 공습 중단을 거듭 요청해왔다. 그에 앞서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도 반대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는 카다피의 변치 않는 지지자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면은 조금 다르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 가봉은 지난 17일 유엔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들은 기권표를 던지도록 중국을 설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7일 전했다. 수단은 다국적군에 공군기지까지 제공했다. 또 카다피와 친구인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최근 리비아 정부의 자산을 동결시켰다.

카다피는 아프리카 대륙 31개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왔다. 리비아의 활발한 투자는 가난한 나라에 대한 지원과 맞물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카다피의 영향력을 키웠다. 리비아는 아프리카연합 운영비의 15%를 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 리비아 벵가지에서 아프리카 왕과 부족장 200명 이상이 모인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왕중의 왕’ 칭호를 얻게 된 카다피는 아프리카 단일 정부 구성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범아프리카 통합’을 촉진하려는 그의 공격적 전략은 반감도 키웠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지난주 “카다피가 다른 나라들의 문제에 간섭하고 너무 교만하게 굴었다”고 비판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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