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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란-이라크 ‘군사협력’ 체결

등록 2005-07-08 18:25수정 2005-07-08 18:25

8년전쟁 ‘적’→ 시아파 ‘동지’로
미국, 우려·비난속 정책변수 촉각

1980년대에 8년 동안이나 전쟁을 치렀던 이라크와 이란이 이라크군 훈련 지원 등을 포함한 군사협력협정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알리 샴하니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테헤란을 방문한 사둔 알둘레이미 이라크 국방장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군사협력협정 체결방침을 발표했다. 이라크 군사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한 것은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이다. 샴하니 국방장관은 협정에 따라 조만간 지뢰제거와 전쟁실종자 확인, 훈련지원을 포함한 이라크군 현대화 등에 대한 양국의 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혁명이 일어나 반미 정권이 등장하자 이의 확산을 두려워한 미국은 이라크의 후세인 정권을 지지했으며, 이라크의 수니파 정권과 이란의 시아파 정권은 8년 동안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다. 그러나, 올해 이라크에서 시아파 정권이 등장하면서 이란과 급격하게 가까워지고 있어, 이란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미국의 중동정책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샴하니 이란 국방장관은 누구도 협정체결을 막지 못할 것이라며 미국이 반대해도 이라크와 군사협력협정 체결을 강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알둘레이미 이라크 국방장관도 이라크가 다른 국가와 관계를 맺는 것을 다른 나라가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화답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이란이 저항세력을 지원해 이라크의 안정을 해치고 있다며 거듭 비난해 왔고, 이란은 미국이 이라크에 장기적인 군사기지를 설치하는 것을 비난하며 이라크가 이를 거부할 것을 촉구해 왔다. 이라크와 이란의 급속한 관계개선이 이라크 정국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지난 5월에는 이란 외무 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데 이어, 다음주에는 이브라힘 자파리 총리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 대표단이 테헤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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