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 이후 전투와 유혈사태로 숨진 이라크 민간인은 2만5천명에 육박하며, 이중 37%는 미군 등 연합군의 작전으로 숨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민간단체 ‘이라크바디카운트’(IBC)와 옥스퍼드리서치그룹은 이라크 침공이 시작된 2003년 3월20일부터 2년 동안 이라크 민간인 2만4865명이 숨지고 4만250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고 <비비시>가 20일 보도했다. 매일 34명의 민간인이 전쟁 때문에 목숨을 잃은 셈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연합군 작전에서 숨진 희생자의 대부분은 2003년 3~5월 침공 초기에 숨졌으며, 저항공격으로 인한 희생은 9%에 불과했지만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36%는 점령 이후 혼란 속에서 각종 범죄행위 등으로 숨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사망자의 18%가 여성과 어린이며 희생자의 절반 이상이 바그다드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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