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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집트 테러 자국민 소행 가능성

등록 2005-07-27 18:20수정 2005-07-27 18:22

사망 용의자중 1명 이집트인 확인 보안당국, ‘파키스탄 연루설’ 부인
이집트 테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6일 이집트 당국은 당초 알려진 파키스탄 연루설을 부인하고 자기나라 국민에 의한 테러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집트 보안 관계자는 이날 테러 현장에서 수거한 자살폭탄 용의자 중 한명이 시나이반도에 살던 ‘유세프 바드란’이라는 이름의 이집트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사상자를 많이 낸 가잘라 가든스 호텔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주검에서 채취한 디엔에이를 가족과 비교한 결과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바드란의 가족은 바드란이 지난해 10월 발생한 타바 테러 때 체포됐다가 풀려난 뒤 사라졌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주재 이집트 대사인 후세인 하리디는 성명을 내어 “어떤 파키스탄인도 지난 주말 샤름 알셰이흐에서 발생한 테러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언론들이 익명의 경찰 소식통의 말을 따 파키스탄인 5명이 용의자라고 보도하자, 파키스탄이 발끈해 외교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일었다.

이에 따라, 이번 테러가 호스니 무바라크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품은 세력이 사회불안을 조장하기 위해 벌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국인이 많은 휴양지이지만 테러 희생자가 주로 내국인인데다 테러 발생일인 23일은 나세르 혁명 53주년 기념일이자 무바라크 대통령의 대선 출마선언 예정일이었던 점도 이런 추정의 근거다.

한편, 이집트 당국은 이번 테러가 발생하기 며칠 전에 ‘샤름 알셰이흐에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공격 대상이 카지노가 될 것으로 예상해 호텔 대신 카지노 주변 경계를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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