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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말리 내전’ 주변국 알제리까지 불똥

등록 2013-01-17 09:03

이슬람세력, BP 석유 시설 습격
프랑스·일본인 등 인질로 잡아
프랑스의 개입을 불러온 말리 내전의 불똥이 주변국 알제리까지 번졌다.

<에이피>(AP) 통신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16일 오전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동부 인아메나스에 자리한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석유·천연가스 개발 시설을 습격해 프랑스, 일본, 노르웨이 등 외국인들을 인질로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인아메나스는 말리 국경에서 약 1천㎞, 리비아 국경에서는 약 1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도 연계된 이슬람 마그레브지역 알카에다(AQIM)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공격이 알제리가 프랑스의 말리 내전 개입에 협조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제리 현지 언론은 인질의 수가 6명이라고 밝혔지만 언론사 보도마다 납치된 사람의 국적과 인원이 조금씩 차이가 나 정확한 피해자 수가 집계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모리타니 통신사를 인용해 피해자 수가 9~10개국 41명에 이른다고 보도하고 있다. 무장조직은 지금도 알제리군과 대치하며 “공격하면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은 현재 요코하마에 본사를 둔 일본 건설회사 닛키의 직원이 무장세력에 의해 붙들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닛키 관계자는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인터뷰에서 “16일 오전 6시께 현지에서 ‘20분 전부터 총성이 들려오고 있다’는 전화가 온 뒤 현지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무장단체의 한 요원은 “우리는 알카에다 소속으로 말리 북부 출신”이라고 말해 이번 사건에 말리 반군이 개입돼 있음을 확인했다. 2011년 초 ‘아랍의 봄’으로 인한 중앙정부의 치안 공백을 틈타 알제리 남부와 말리 북부의 사막 지대에서는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급속도로 영향력을 키워왔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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