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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하마스-이스라엘 교전격화…전면전 위기

등록 2014-07-09 21:09수정 2014-07-09 22:42

9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이 날아오자 이스라엘 남부 아슈도드에서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요격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아슈도드/AFP 연합뉴스
9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이 날아오자 이스라엘 남부 아슈도드에서 ‘아이언 돔’으로 불리는 요격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아슈도드/AFP 연합뉴스
유대인 청소년 3명 실종 계기로
이스라엘, 하마스를 배후로 지목
팔 주거지 강압수색·체포로 충돌

하마스, 예루살렘에 로켓포 공격
이스라엘, 가자에 1일 273회 공습
예비군 소집 등 지상군 투입 임박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심장인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은 하루 동안 가자지구에 270여차례 공습을 퍼부어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27명이 숨졌다.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이 지난 4월 마감시한을 넘긴 외교적 진공 상태에서 전면전의 위기가 번지고 있다.

<알자지라>는 8일 하루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적어도 273번의 집중 폭격을 해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하마스 간부 등 27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모셰 야알론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어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작전 개시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하마스 역시 7일 밤 이래 150발이 넘는 로켓포를 퍼부었으며 8일에는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처음으로 직접 겨냥하는 등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스라엘 쪽에서는 주요 도시를 겨냥한 하마스의 로켓포를 공중 요격해 사망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라파/AFP 연합뉴스
9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과 함께 연기가 치솟고 있다. 라파/AFP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방송 연설을 통해 “나는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대한 군사작전을 크게 확대하도록 군에 명령했다”며 “이 작전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스라엘 국민들이) 인내심을 보여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상군 전투에 대비해 4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했으며, 1500여명의 병력으로 가자지구 주변을 에워쌌다. 전면전 위기를 초래할 지상군 투입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신호다.

지난달 12일 유대인 청소년 3명이 실종된 뒤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배후로 지목하고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색작전을 벌이자, 하마스는 로켓포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보름 넘게 팔레스타인 주거지를 폭력적으로 수색하고,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10대를 사살하며 하마스 대원을 무차별 체포하는 등 ‘집단적 처벌’이라는 원성이 나올 정도로 강력한 작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2012년 8일간의 교전 뒤 이집트가 중재한 휴전협정을 이스라엘이 먼저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납치가 하마스 소행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하마스도 범행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납치 사건을 비난한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 달리 하마스 정치 지도자 칼리드 마슈알은 <알자지라>에 “우리 편 투옥자들을 생각하면 납치범에게 축하를 건넬 일”이라는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이후 지난달 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고 사상자가 나오면서 교전 상황은 악화일로에 접어들고 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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