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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하마스 상대 군사작전 사흘째…민간인 희생 느는데 중재자가 없다

등록 2014-07-10 19:43수정 2014-07-10 21:26

노인·어린이 등 최소 75명 숨져
유엔·독일 휴전 제안 압박에도
이, 지상전 언급하며 ‘강경’ 고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공식적으로 군사작전 개시를 선포한 지 사흘 만에 유아와 노인 등 민간인 인명 피해가 크게 늘면서 국제사회가 휴전을 압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 고위 인사들이 지상전을 언급하며 이 참에 하마스의 전투력을 꺾어놓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하게 피력하는 데다 중재자로 나설 국가나 세력도 마땅치 않은 상태다.

<에이피>(AP) 통신은 지난 8일 이래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적어도 75명에 이르렀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 모두 전투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지 않다고 10일 전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얼마나 숨졌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에이피>는 사망자 가운데 적어도 20명이 민간인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는 5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들이 민간인들 속에 숨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반 가정집 건물은 물론 길거리를 공습 대상으로 삼은 터라 민간인이 희생될 위험성은 극대화됐다. 실제 이스라엘 공습으로 전투원과는 전혀 무관한 여성과 3살·4살 유아 등 민간인만 숨진 것으로 주장되는 사례가 적어도 4건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스라엘 쪽은 사망자나 중상자가 없다.

국제사회는 앞다퉈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 현 상황을 가리켜 “칼날 위에 서 있다”며 적대행위 종식을 촉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전화 외교에 나섰다. 특히 2012년 11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8일간의 전투를 휴전하도록 중재한 전력이 있는 이집트는 압델팟타흐 시시 대통령실 쪽이 중재를 시도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휴전 중재 당시 이집트 정부는 무슬림형제단이 집권했던 시절로, 하마스와 무슬림형제단의 친분관계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현재의 시시 대통령은 무슬림형제단 정권을 뒤엎은 당사자라서 회의적 전망이 짙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접촉해 긴장 완화를 촉구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하고 있어 이스라엘의 무력 사용을 막는 데 적극성이 보이지 않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엔·미국·독일과 대화를 나눈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경 자세는 굽히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스라엘 정보장관인 유발 슈타이니츠는 “큰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리는 가자를 임시 점령해 테러 반군의 힘을 끊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몬 페레스 대통령도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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