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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에볼라 격리치료소 괴한 습격

등록 2014-08-18 20:33수정 2014-08-18 22:15

“에볼라는 없다” 외치며 난입해 약탈
환자17명 실종…에볼라 확산 우려
서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로 1100여명이 숨진 가운데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빈민가에 있는 에볼라 격리치료소를 괴한들이 습격한 틈을 타 환자 17명이 탈출했다. 괴한들은 환자의 체액이 묻은 담요 등을 약탈해 가 에볼라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밤 곤봉 등을 든 20대 괴한들은 몬로비아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격리치료소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에볼라는 없다”고 소리치며 매트리스와 담요, 의료장비 등을 약탈했다고 외신들이 17일 보도했다. 이때 치료소에 격리돼 있던 환자 17명이 탈출했다. 괴한들은 에볼라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며, 치료소 폐쇄를 원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보건당국은 애초 치료소에 29명이 있었으나 9명은 이미 숨졌고 3명은 가족의 뜻에 따라 퇴원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7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치료소가 위치한 빈민가에는 5만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자들이 사용한 물품이 유출되면서 이 지역의 에볼라 확산 위험이 커졌다.

<비비시>(BBC) 방송은 “격리치료소에 대한 공격은 에볼라 발병을 막으려는 노력에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발병을 종식시킬 중요한 열쇠로 보고 있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에 무지한 주민들이 의료진과의 접촉을 꺼린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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