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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라크 저항테러 다시 격화 조짐

등록 2005-10-24 09:54수정 2005-10-24 09:54

이라크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재개되는 등 지난 15일의 헌법안 국민투표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저항테러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는 23일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경찰관 2명과 행인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을 감행한 사람은 폭탄 적재 차량을 몰아 타흐리르 광장에 있던 경찰 차량 2대를 향해 돌진한 뒤 그대로 폭사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자살폭탄 공격이 잇따라 700여명이 사망했지만 헌법안 국민투표를 앞두고 경계가 강화된 데 힘입어 이달들어서는 큰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자살폭탄 공격이 없었다.

전국적으로도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난 15일 이후에는 저항공격이 주춤해진 양상을 보였다.

AP통신은 이날 자살공격은 지난달 26일 석유부 청사 근처에서 7명이 희생됐던 사건 이후 근 한 달 만에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최악의 저항공격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미군 차량 행렬이 3차례의 도로폭탄 공격을 받아 모두 5명이 부상했으며,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에서도 미군 차량을 겨냥한 자살폭탄차량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죽고 13명이 다쳤다고 미군 측이 밝혔다.

AP는 지난 1주일 사이 미군 병사 23명이 사망했다며 2003년 3월 전쟁 시작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숨진 미군 병사를 1천996명으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금명 간 미군 사망자가 2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저항세력의 근거지로 꼽히는 티크리트에서는 이날 경찰 간부의 차량에 누군가 미리 장착한 폭탄이 터져 차에 타려던 경찰간부와 아들 둘 및 인근에 있던 여자어린이 2명이 숨졌다.

티크리트 동쪽의 바쿠바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으로 경찰관 등 5명이 죽었고, 바그다드 북쪽의 타지에서는 이라크 군 기지로 물을 수송하던 트럭운전 기사 3명이 저항세력에 살해됐다.

이밖에 바그다드에서 시아파 노동자들을 싣고 가던 차량에 총격이 가해져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등 이라크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혼란상황이 가중됐다.

미군 당국은 또 지난달 20일 바그다드 북쪽 75㎞ 지점의 둘루이야에서 미국인 군납업자들이 기습공격을 받아 핼리버튼 직원 3명을 포함해 4명이 죽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이날 뒤늦게 확인했다.

한편 이라크 특별법정 소속의 공소유지 담당 판사들은 23일 두자일 마을 주민 학살사건과 관련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책임을 입증하기 위한 첫번째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판사들은 이날 바그다드 공항 내의 군 병원을 방문해 1982년의 사건 당시 정보기관인 무카바라트에서 조사국장을 지냈던 와다 이스마일 알-셰이크를 조사했다.

현재 호흡기 관련 암을 앓고 있는 와다는 두자일 마을의 무고한 주민들에게 후세인 암살공격에 가담한 혐의를 씌우는 과정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았는 지를 집중 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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