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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카타르, 미국 압력에 알자지라 매각방침"

등록 2005-01-30 17:44수정 2005-01-30 17:44

NYT “편집진 교체”

아랍권 최고 유력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를 후원하고 있는 카타르 정부가 미국의 압력 때문에 이 방송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과 중요한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카타르는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이 <알자지라>가 이라크에 관해 선동적이고 잘못되거나 종종 거짓 방송을 내보낸다고 거세게 항의함에 따라 이 방송을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여름 그루지야에서 열린 중동 민주주의의 미래에 관한 정상회의에 카타르를 초청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알자지라> 방송과 관련한 카타르 정부에 대한 압력의 “하이라이트”였다며 한쪽에선 중동에서의 자유와 민주주의 확산을 외치면서 다른 한쪽에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부시 행정부의 “위선”이라고 <뉴욕타임스>는 꼬집었다.

한 카타르 관료는 “우리는 최근 새로운 편집진을 기용했는데, 그들의 임무는 이 방송을 팔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미국 때문만이 아니라, 광고주와 다른 나라들 때문에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알자지라>의 시청자 수는 3천만∼5천만명으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업들이 미국 등의 눈치를 보느라 광고를 하지 않아, 이 방송은 지난해 예산 1억2천만달러 중 상당 부문을 카타르 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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