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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북부서 최고 교회 추정 유적 발견

등록 2005-11-06 21:34수정 2005-11-06 21:34

이스라엘 북부의 메깃도 교도소 터에서 로마제국의 기독교 공인(서기 313년) 이전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교회유적이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6일 보도했다.

헤브루어인 메깃도는 새로운 메시아 출현 직전에 선과 악이 마지막 대 결전을 벌이게 될 장소로 요한계시록에 언급된 곳으로, 아마겟돈을 뜻한다.

이스라엘 유물관리청은 이번에 발견된 교회가 서기 3∼4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잔해에는 고대 그리스어로 예수의 이름이 표현된 모자이크와 초기 기독교의 상징인 물고기 2마리가 그려진 벽화 및 제단의 흔적이 남아 있다.

발굴작업을 주도한 고고학자 요탐 테퍼는 "매우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강조하면서 세계 최고의 교회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기독교사의 경우 고고학적 증거가 없어 문학작품을 통해 역사적 사실관계를 주로 파악해 왔다며 이번 발견은 서기 4세기까지 로마제국이 금지한 기독교 초기의 역사를 새롭게 규명하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트로 삼비 이스라엘 주재 바티칸 대사는 로마제국의 기독교 공인 이전에 예수를 위해 지어진 교회가 있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 발견을 대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유물관리청장을 지낸 고고학자 조 지아스는 콘스탄티누스 대제 가 서기 313년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공인할 때까지는 교회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교회가 가장 오래됐을 것이라는 추정에는 의심을 나타냈다.

지아스는 최초의 교회는 4세기에 지어졌다는 게 대체적인 학설이고 그 시기에 지어진 교회는 여러 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교회의 크기, 유적에 새겨진 글과 모자이크들"이라며 초기 기독교와 관계된 중요한 발견인 것은 맞지만 세계 최고의 교회라는 추정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채널 2 방송은 발굴 작업에는 최근 수 개월 간 60여명의 재소자가 동원됐다면서 이스라엘 당국이 교도소를 이전하고 교회 유적을 관광단지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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