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C-130 군용 수송기가 6일 수도 테헤란 근교 주택가에 떨어져 적어도 119명이 숨졌다고 <국영 테헤란라디오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수송기는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 기체에 이상이 생겨 비상 착륙하려고 회항하던 중 공항 인근 군인가족 거주지인 아자디의 샤흐라크-이 타우히드 지구에 추락했으며 뒤이어 10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 사고로 수송기에 타고 있던 승객(10명)과 승무원(84명)은 거의 모두 사망했으며 주택가 주민들도 25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모하마드 갈리바프 테헤란 시장이 밝혔다. 또한 부상한 주민이 90여명에 이른다고 <테헤란라디오방송> 등이 전했다.
추락 지점 부근에서는 사망자 주검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으나 화염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수송기는 군사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탑승한 언론인 등을 싣고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구로 가려던 참이었다.
이란에서는 2003년 러시아제 일류신-76 수송기가 추락해 혁명수비대원 276명을 포함해 302명의 숨지는 등 크고 작은 항공기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테헤란/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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