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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학살 증언은 지시 받은 것”

등록 2005-12-22 00:31수정 2005-12-22 00:31

후세인 6차 공판서 변호인 주장
집권 중 시아파 주민을 학살한 혐의로 기소된 사담 후세인(68) 전 이라크 대통령과 측근 7명에 대한 6차 공판이 모든 피고인이 출석한 가운데 21일 재개됐다.

후세인은 이날 법정에 검은 양복을 입고 나왔으나 넥타이는 매지 않았으며, 재판 초기에는 피고인석에 조용히 앉아 특별한 몸짓 없이 재판 절차에 집중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때로 메모를 하는 등 차분한 자세를 유지했다. 후세인은 그간의 재판에서 반항적이고 때로는 투쟁적이며 이따금 법정을 장악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후세인은 지난 6일 4차 공판에서는 재판부를 향해 “지옥에나 떨어져라”고 악담을 퍼부으면서 불공정하게 진행되는 심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7일에는 법정의 공정성과 처우에 불만을 드러내며 법정 출석을 거부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는 학살사건 당시 14살이던 알리 하산 모하메드 알하이다리 등 5명이 증언했다. 알하이다리는 자신의 7형제가 사담 정권에 의해 처형됐으며 아직까지 주검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세인의 변호인인 하미스 알우베이디는 “증언은 아무런 법적 가치가 없으며, 이들 증언이 지시를 받고 이뤄지고 있는 부당한 것들”이라며 재판부에 변호인단과 피고 쪽 증인들에 대한 안전보장을 요청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주 이라크 총선 이후 처음 열리는 공판으로, 후세인과 그의 이복동생으로 1982년 두자일 마을에서 148명을 학살할 당시 정보기관을 이끌었던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는 구금중 자신들의 부당한 처우에 항의하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바그다드/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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