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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동·아프리카

“샤론 총리, 로드맵 폐기 방침”

등록 2006-01-03 01:31수정 2006-01-03 01:31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정착 방안으로 마련된 기존 로드맵을 폐기할 계획이라고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2일 보도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003년 6월 합의한 로드맵의 골자는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점령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영토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을 창설하는 것이다.

양측은 당초 이스라엘에는 평화를 보장해 주고, 팔레스타인에게는 영토를 인정하는 이 로드맵의 완성시기를 2005년까지로 잡았지만 유혈충돌이 계속되면서 로드맵 이행에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마리브는 팔레스타인 측이 무장조직 통제에 실패했기 때문에 샤론 총리는 로드맵을 폐기할 명분을 얻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오는 25일의 팔레스타인 총선 후에 샤론 총리의 새로운 구상이 공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스라엘 관리들이 팔레스타인 측과의 로드맵 이행 협상이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면서 샤론 총리의 새로운 구상을 미 행정부 관계자들에게 이미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샤론 총리는 기존 로드맵을 폐기하는 대신 지난해 9월 유대인 정착촌 철수를 완료한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의 일부 지역만을 영토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 창설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브는 샤론 총리가 올 3월28일 이스라엘 총선 전에 서안지역 정착촌 일부의 추가 철수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나머지 정착촌의 경우는 이스라엘 영토로 영구병합하는 구상을 미국이 지지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이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수석대표는 이스라엘 정부 내 일부 사람들의 희망사항일 것이라며 로드맵을 후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샤론 총리의 한 측근은 "완전한 추측"이라며 마리브가 보도한 내용을 일축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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