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동·아프리카

샤론 총리 10일째 혼수상태

등록 2006-01-14 21:08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리엘 샤론(77) 이스라엘 총리의 소생 가능성을 놓고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밤 뇌졸중을 겪은 샤론 총리는 5∼6일 3차례에 걸쳐 뇌출혈 치료 등을 위한 수술을 받으면서 진정제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지난 9일 샤론 총리의 의식을 깨우기 위해 진정제 투여량을 줄이기 시작해 14일 현재 극소량의 진정제를 투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론 총리는 진정제 투여량이 줄면서 오른발과 두 팔이 통증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까지 눈을 뜨지 못하고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의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은 14일 나이를 고려할 때 샤론 총리가 앞으로 의식을 회복하면 기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의료전문가들을 인용해 "시간이 흐를수록 샤론 총리의 소생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결국은 그럴 확률이 제로에 가깝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샤론 총리 치료를 맡은 예루살렘 하다사병원 측은 현 시점에서 샤론 총리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병원의 론 크루메르 대변인은 이날 샤론 총리는 아직도 약간의 마취상태에 놓여 있다며 안정제 투여가 완전 중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마취효과를 내는 진정제 투여가 완전 중단되더라도 샤론 총리가 의식을 되찾을 지에 대해서는 담당 의료진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언론은 "위독하지만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의료진이 표현해 온 샤론 총리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전문가들은 샤론 총리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더라도 뇌출혈에 따른 심각한 후유장애로 인해 정계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혼수상태 기간이 길어지면서 뇌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하다사병원은 이날 밤 샤론 총리의 병세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http://blog.yonhapnews.co.kr/medium90/

박세진 특파원 parksj@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