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7일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섬의 한 마을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2척의 군함을 파견하고 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렌트 더피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필리핀 국민들이 이번 산사태로 희생자들이 발생하고,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대해 심심한 애도를 표시한다"면서 "현재의 구조 및 구호활동이 가급적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루 일정으로 남부 플로리다주를 방문하기 위해 이동중이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산사태 소식을 보고받았다고 더피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미 국방부 대변인 브라이언 마카 중령은 필리핀 정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미군은 군함 에섹스호와 하퍼스 페리호를 파견중이며 다른 함정들과 현재 필리핀에 체류중인 육군과 해병대 등도 지원에 나설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카 중령은 사고 현장에 파견될 미군 규모가 얼마나 될지는 분명치 않으나 현재 약 6천명의 병력이 필리핀 군과의 연례 발리카탄 훈련차 인근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병력이 괌 주둔 방위군과 제3 해병원정대등이며 이밖에 태평양 주둔 수송기등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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