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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아·태지역 이민 여성비중 갈수록 커져

등록 2008-03-27 21:21

인니 80% 필리핀 70%…“국제결혼등 증가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27일 발간한 <2008 아태 경제사회 보고서>를 통해, 역내 이민의 ‘여성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2003년에 이미 인도네시아 이주민 가운데 여성의 비중은 80%, 필리핀은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민이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액은 2007년 1060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11% 늘어났다. 보고서는 △역내에서 상대적 부유국들이 고령화하면서 노년층을 돌볼 여성인력 수요가 늘었고 △국제결혼의 대부분이 외국인 여성과 자국 남성의 결합이라는 점 등을 이주민 여성화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주민 여성화가 각 나라에서 큰 사회문제가 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여성이 가족을 떠나면서, 남겨진 자녀들이 폭력 성향을 보이거나 학교 적응이 뒤처지는 등 멀리 떨어진 가족이 받는 압박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제결혼이 자칫 인신매매로 이어질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다문화가정은 법적·사회적 안정성에서 많은 위협을 받는다는 진단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주의 순기능을 높이면서 문제를 줄이려면, 보편적 인권을 이주민에게도 보장해줄 수 있는 협약을 각국 정부가 비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왕석동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49)는 “국가가 이민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은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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