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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대만 국민당, 대선 3개월 앞두고 총통 후보 교체 시도

등록 2015-10-07 20:14수정 2015-10-07 20:40

훙슈주 후보 지지율 하락에 ‘필패’ 위기감
교체 후보로 주리룬 국민당 주석 유력
총통 선거 국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대만 국민당이 후보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교체 후보로는 주리룬(54) 국민당 주석이 유력하다.

집권당인 국민당은 7일 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를 열고 “조만간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총통 후보인 훙슈주(67) 전 입법원 부원장의 교체 여부를 표결하기로 했다”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보도했다. 이날 중앙위 상무위원회는 훙 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28명의 중앙상무위원들이 집단 연판장을 돌린 뒤 소집됐다. 중앙상무위원 대부분은 이날 회의에서 “훙 후보를 대신해 주리룬 주석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매체들은 “임시 전당대회가 17일 혹은 24일께 열릴 것 같다”라며 “국민당이 훙 후보의 지명을 철회하고 현 주석이자 신베이 시장인 주리룬을 추대하는 수순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혀온 주 주석은 당의 후보 교체 요구가 거세지자 6일 “총통 선거는 개인의 성패가 아닌 당의 미래와 생존도 걸린 선거다. 주석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암시했다. 주 주석은 입법위원(국회의원)과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등을 거쳤으며 1월 마잉주 총통에 이어 주석에 취임했다. 훙슈주 후보는 전날 “전사할 지언정 국민의 기대를 배신할 수 없다”라며 사퇴 불가 뜻을 밝혔다. 훙 후보의 지지자들은 타이베이 국민당사 밖에서 반대 집회를 벌였다.

국민당이 내년 1월 치러지는 총통 선거를 불과 석달여 앞두고 후보 교체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이대로는 필패’라는 위기감 탓이다. 훙 후보는 지난달 <천하잡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7%의 지지를 얻어 42%를 얻은 차이잉원 민진당 후보에 크게 뒤졌다. 훙 후보가 교체되면 대만 총통 선거 최초의 여성 총통 후보 대결은 무산된다.

베이징/성연철 특파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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