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닷새동안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쿵취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발표하면서 "중국과 파키스탄은 어떤 어려움도 뚫고 나갈 친선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무샤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샤라프는 이번 방문 기간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수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쿵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상호간에 도움이 되는 협력관계의 강화 방안과 국제적, 지역적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무샤라프의 방문이 지역정세의 새로운 추세로 인해 양국의 전통적 유대가 계속 시험대에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와 관련, 통신은 파키스탄이 1970년대 초반 미국이 중국과 외교관계 수립을 모색할 당시 산파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오랫동안 남아시아에서 인도에 대한 중국의 전략적 균형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사실 중국은 파키스탄의 최대 원조국이며, 최근 양자교역이 두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협상에도 돌입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파키스탄의 숙적인 인도와의 관계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50여년에 걸친 반목의 역사를 청산하고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합의한 바 있다.
http://blog.yonhapnews.co.kr/wolf85/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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