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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인터넷 봉쇄? 그건 코미디!”

등록 2006-02-17 02:10

자오궈뱌오 전 베이징대 교수
자오궈뱌오(43) 전 베이징대 교수는 2004년 ‘토벌 중앙선전부'란 글을 인터넷에 올려 당국의 주목을 받다 해직당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 본부를 둔 인터넷 매체 <민주중국>을 통해 중앙선전부를 다시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중국의 언론·인터넷 봉쇄가 세계적인 관심사인데?

=인터넷에서 중국 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30~40%뿐이다. 당국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특히 공산당 내 원로들의 반대가 나오고 있다. 예전과 같은 언론 봉쇄는 점점 가능해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경우 어휘 자동검색을 통한 차단 등 검열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다.

=중국 당국이 인터넷 봉쇄를 위해 신기술 개발에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코미디다. 인터넷을 봉쇄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손가락으로 꼽는다. 그런 기술을 어디다 쓰려고 돈을 들이는가?

-언론이라는 통치의 주요 수단을 포기할 수 없지 않을까?

=최근 정간당한 <빙점> 편집장 리다퉁의 항의에 중선부는 침묵만 지키고 있다. 항의를 제지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는 항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 궈페이슝은 중난하이 앞에서 단식농성을 했다. 시대가 달라지는 증거다. 나는 <신경보>에서 해직당한 뒤 침묵을 지키고 있는 양빈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리다퉁처럼 항의해야 한다. 언론통제가 공산당 통치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는 판단이 들면, 언론을 풀 수밖에 없다. 자유언론이 등장하면 중국 사회에는 홍수가 닥치듯 거대한 변화가 닥칠 것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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