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읕 대만을 무력 침공한다는 가상하에 오는 4월 '한광(光) 22호'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대만 일간 중국시보가 21일 보도했다.
대만군은 올해 한광 훈련의 시나리오 내용을 크게 바꿔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상륙을 억지하기 위한 '대만해협 방위전'에서 대만에 침공한 해방군에 반격을 가하는 '국토방위전'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광훈련의 시나리오는 중국군의 공세가 국지전에서 대만 전면 침공 및 점령 중심으로 바뀌고 전장도 해안지역에서 대만 전역으로 확대된다.
대만은 특히 중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읕 국력이 급상승하고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권력기반이 공고해지는 시점에 각국과 우호적 외교관계를 바탕으로 대만 침공을 시작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
대만측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에선 후 주석이 이 시기에 '장쩌민보다 위대하고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넘어서는' 이름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대만 침공을 단행할 것이라는 가정이 전제되고 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의 안정적인 개최도 대만침공의 목적이 될 수 있다.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 역할을 하는 '홍군'이 첫 상륙시 대만군측의 저항을 받다 대규모 병력이 증파되면서 대만군의 해안방위선을 돌파, 주요 도시로 진입한 뒤 군사시설을 점령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이뤄진다.
읕 대만군측은 신속히 병력을 재집결, 제한된 제공권 하에서 인민해방군과 2주간에 걸쳐 도심 시가전을 벌이면서 홍군을 축출하게 된다.
미국은 이번 훈련에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군사령관이 이끄는 고문단을 파견, 작전상황을 참관할 예정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미국은 이번 훈련에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군사령관이 이끄는 고문단을 파견, 작전상황을 참관할 예정이다. 정주호 특파원 jooho@yna.co.kr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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