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8일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국가통일위원회 운용 및 국가통일강령 적용을 중지한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 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천 총통이 '폐지'라는 용어 대신 '중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대만 민중과 국제여론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은 천 총통이 "악의로 대만해협의 평화에 도전하고 양안관계에 긴장을 조성하면서 오히려 대륙이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천 총통 스스로 양안 협상의 토대를 뒤엎어 협상의 대문을 닫아버렸다면서 "천 총통이 연기하고 있는 과장된 희극은 자기 발등에 돌을 내리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특히 천 총통이 헌법 개정을 통해 대만의 합법적인 독립활동을 진행하려는 모험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양안에 고도의 긴장이 조성되고 대만해협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및 안정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천 총통의 이런 시도를 저지하는 것이 중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하고 긴박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천 총통의 급진적인 대만독립 노선 추구는 대만 내부와 양안 간에 전면적인 대항과 충돌을 불러일으켜 대만 사회에 더욱 재난을 가져다줄 뿐이라고 장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천 총통의 '중지' 표현에 대해 "대만 민중을 속이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그는 그러나 천 총통의 이런 행위가 반국가분열법 발동 사유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외교부가 답변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다"고 말했다.
http://blog.yonhapnews.co.kr/jeansap 박기성.표민찬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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