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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미국-인도 ‘핵협정’ 이후 중국의 선택

등록 2006-03-06 19:09

인도양선 군사력 키우고

인도양에서 석유 수송로 안전 확보를 둘러싼 인도와 중국 사이의 경쟁이 불거지고 있다고 홍콩 <아주시보>가 6일 전했다.

인도는 최근 아프리카 동해안 섬나라 마다카스카르 동북부에 250만 달러를 들여 관측기지를 설치해 해적과 테러 방지에 나설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인도의 첫 해외 군사기지이다. 인도는 지금까지 과학탐구를 위한 남극기지 이외에는 해외에 군사기지를 세우지 않았다.

이 기지 건설의 실질적 이유는 이 지역에서 석유 수송로를 확보하려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중국은 최근 파키스탄 서부 과다르 항구의 건설을 지원하고, 인도양 동부 말라카 해협의 안전 보장을 위해 미얀마·방글라데시와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다. 과다르항은 이란 국경에서 72㎞, 호르무즈 해협에서 400㎞ 떨어진 전략적 요충지역으로, 인도는 물론 미국 등이 신경을 곤두세워왔다.

인도양 해상 교통로를 통해 석유의 89%를 수입하는 인도는 지금까지 인도양에서 전략적 활동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에서 말라카 해협까지로 정의해왔으나, 최근에는 아프리카 동해안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서해안까지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해군력을 증강해온 인도는 2004년부터 싱가포르·인도네시아와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올해 8월부터는 타이와도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도양 서부 지역에서는 이란·오만과 협력해 오만 앞바다에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파키스탄엔 ‘핵협력’ 강화


미국과 인도와의 핵협력협정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핵경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자국 방문 하루 전인 지난 3일 파키스탄 국방대학에서 “나의 최근 중국 방문은 파키스탄의 전략적 선택을 열어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연설했다. <뉴스위크>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무엇을 얻느냐에 따라 미국과 인도의 새 합의가 성공작이 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핵확산의 방아쇠가 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20~25일 중국을 방문한 무사랴프 대통령은 중국과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핵 분야에 대해서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협력을 다짐하는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이 부분은 파키스탄이 가장 역점을 뒀던 분야로 알려졌다. 인도와 미국의 핵협정이 이미 가시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핵기술 금수조처에도 불구하고 핵관련 분야에서 파키스탄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300MW급의 차시마2 원자로 건설을 지원하고 있고, 카라치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우라늄 농축활동도 지원해왔다.

미국 클린턴 행정부와 초기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를 지냈던 로버트 아인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고문은 “인도가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면 파티스탄도 역시 생산할 것”이라며 중국도 미ㆍ인도의 새로운 전략적 관계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여기고 있어, 파키스탄의 접근을 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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