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무역 논단’ 중국서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사이의 첫 토론회인 ‘국·공 논단’이 곧 대륙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룽궁 국민당 대륙사무부 주임은 15일 대만 언론매체와의 회견에서 “국민당과 공산당이 함께 주최하는 ‘국·공 경제무역논단’이 곧 대륙에서 열릴 예정”이며 “시간, 장소, 의제, 참석인원 등에 관해 중국공산당 중앙대만사무판공실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대공보>가 16일 전했다. 논단이 성사되면 1949년 이후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이 함께 여는 첫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공보>는 롄잔 국민당 명예주석이 이 논단에 참석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매체를 따 전했다. 그러나 마잉주 현임 국민당 주석은 타이베이 시장을 겸하고 있어,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롄 명예주석은 지난해 4월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대륙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와 회담을 열어 ‘3차 국·공합작’의 길을 열었다. 이번 논단은 후-롄 회담 때 “가능하면 이른 시일 안에 국·공 경제무역논단과 문화논단을 개최한다”는 합의에 따라 준비됐다. 국민당쪽은 지난해 말 타이베이에서 첫 국·공논단 개최를 추진했으나, 대만 당국이 천윈린 공산당 중앙대만판공실 주임의 타이베이 방문 신청을 허가하지 않아 연기된 바 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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