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차량유지비 등 당·정 간부들을 위한 공금지출에 매년 9000억위안(약 117조원)씩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가 펴내는 <학습시보> 최근호는 중국 당·정 간부들이 공용 차량의 구매와 유지에 약 4000억위안(약 52조원), 공금으로 지출하는 식사 비용에 약 2000위안(약 26조원), 공금 해외 출장에 매년 3000억위안(약 39조원)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수치는 중국의 연간 재정 수입을 약 3조위안(약 390조원)으로 잡을 때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보도는 2004년 현재 중국의 관용차는 모두 400만대 이상으로 여기에 드는 비용은 4085억위안이며, 이는 재정 수입의 13%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보도는 또 당·정 간부들이 공금을 이렇게 흥청망청 쓰는 동안 전국 각 지방정부의 빚은 1조위안(약 130조원)에 이르며, 각 지방정부가 투자한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모자라는 건설비는 모두 700억위안(약 9조100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