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요강화' 발표, 후쿠다 전 관방 "개헌 신중"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말 내놓을 대(對) 일본 메시지가 일본 정치지도자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을 직접 비판하지 않는 다소 온건한 어조가 될 것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후 주석은 오는 31일 일.중 우호 7개단체 대표와 면담에서 대일 메시지를 담은 '중요강화'를 발표한다.
아사히신문이 입수한 '중요강화' 초안은 ▲1972년 국교정상화시 '전쟁으로 중국국민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는 일본측의 사과 ▲1998년 일.중 공동선언시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한다'는 합의 등을 지적했다.
또 "올바른 역사인식이 양국 우호관계의 기초가 되고 있으며 이를 부정하는 행위는 용인할 수 없다"며 "일본의 지도자가 과거에 표명했던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이 과거사를 거듭 지적하는 이유로는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눈을 돌리기 위해서"라고 초안은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초안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A급 전범 등에 대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직접적 비판이 일본 내 큰 반발을 부른데다 '중.일 관계 중시'라는 중국측의 큰 원칙이 전달되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신문은 풀이했다.
다만 후 주석은 다음달 미국 방문시 중.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과거사 인식 문제를 거론해 일본측을 견제할 가능성은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한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재무상과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정부장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진런칭 재정부장은 "일본 지도자들이 여러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본이 올해 대중 엔차관의 결정을 미룬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차기 총리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는 다니가키 재무상은 중국 인민폐의 추가 개혁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일.중 관계는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있어 중요하며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의 외교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다니가키 재무상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재무성 간부 등 30명이 동행했다. 일본 차기총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은 25일 한 연설에서 헌법개정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려도 신중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위대는) 자위를 위한 군대이지만 다른 나라는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의 모습을 올바로 이해토록 한 뒤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중국과 한국을 배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정조회장도 이날 지방 강연에서 "일.중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좋다"며 양국 정상회담의 재개를 촉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한편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재무상과 진런칭(金人慶) 중국 재정부장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진런칭 재정부장은 "일본 지도자들이 여러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일본이 올해 대중 엔차관의 결정을 미룬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차기 총리후보 중 한명으로 꼽히는 다니가키 재무상은 중국 인민폐의 추가 개혁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일.중 관계는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있어 중요하며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과의 외교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다니가키 재무상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재무성 간부 등 30명이 동행했다. 일본 차기총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관방장관은 25일 한 연설에서 헌법개정 문제에 대해 "시간이 걸려도 신중히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위대는) 자위를 위한 군대이지만 다른 나라는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의 모습을 올바로 이해토록 한 뒤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중국과 한국을 배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카가와 히데나오(中川秀直) 자민당 정조회장도 이날 지방 강연에서 "일.중이 모든 문제를 극복하고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좋다"며 양국 정상회담의 재개를 촉구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hin17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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