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방미 앞서 구매사절단 파견 ‘사전 정지작업’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 앞선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방미 중인 중국 구매사절단은 12일까지 미국 14개 도시를 돌며 모두 150억달러(약 15조원)어치의 미국 제품을 사들일 예정이라고 홍콩 <문회보>가 7일 보도했다.
우이 부총리를 단장으로 중국전자정보·중국민항·하이얼·티시엘(TCL) 등 중국 주요 국영·민영기업 111개사 대표들로 구성된 202명의 구매사절단은 방문 기간 동안 항공기, 전자전신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대량으로 사들여 대중국 최대 적자를 기록한 미국의 마음을 달랠 전망이다.
저우샤오메이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국 총영사관 대변인은 6일 이번 구매사절단이 모두 27건의 굵직한 거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보잉 여객기 구매, 자동차·의료·전자제품 등 생산시스템 자동화 설계사인 플렉스트로닉스와 10억달러의 용역계약, 모토로라로부터 5억6000만달러어치의 전신설비 구매, 3억달러어치의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구매, 3억5천만달러어치의 지이(GE)에너지 전력설비 구매 등이 포함돼 있다. 우이 일행은 또 멤피스와 테네시 등 지방도시에서는 면화, 콩, 가금류 등의 구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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