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대회 참가해 무릎 꿇리겠다 큰소리
중국 무술계 최고봉인 소림(샤오린·少林)에 무당(우당·武當)파 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난징 무당파의 판커핑(范克平) 태화문 쿵후연구회장은 오래 전 맥이 끊긴 소림무술로 소림사 고수와 ‘서로 연구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홍콩 언론이 7일 전했다.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문으로 국제 무술계에 명성을 높인 소림사는 최근 무림 최고수를 가리는 ‘신18나한’ 무술대회를 개최해 이소룡, 리롄제(이연걸)의 대를 잇는 후계자를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부인 첸쥔(錢均) 전 난징군구 부사령관에게 무술을 사사한 판커핑은 소림사에서 연비수(聯匕手), 소양권(少陽拳) 등까지 두루 익혀 무당 무술의 최고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원래 무당파는 소림사의 장삼봉이 뛰쳐나와 창시한 도가 계열로 부드러움을 특색으로 태극권과 검법에 뛰어나며 소림 무공과 유사한 측면이 많다.
판커핑이 소림사를 무릎 꿇릴 비책으로 내놓은 것도 청나라 말에 맥이 끊긴 소림무공. 지금은 무당파의 절정기예가 돼버린 오독수(五毒手)는 7가지의 간단한 동작으로 이뤄져 있으며 판커핑이 사부로부터 물려받은 비급을 통해 사향, 천산갑, 오황 등 약재를 복용하고 주먹에 발라 완성시켰다.
이 기예를 연마하면 엄청난 기공으로 상대방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저항력도 높아진다고 판커핑은 설명했다. 판커핑은 제자 수십명을 이끌고 이번 무술대회에 참가, 오독수를 통해 무당 무술이 최고 무예임을 입증하겠다고 큰소리 쳤다. 16일 일합이 시작되는 무술대회는 6월30일까지 중국 최고수를 뽑고, 7월1일~8월15일 전세계 무림강호를 대상으로 열린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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