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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공해물질, 미국까지 날아간다

등록 2006-04-12 11:22

수은오염이 특히 문제

"중국 대기오염, 태평양 너머 미국에도 치명적 영향을 준다."

스티븐 존슨 미국 환경보호국(EPA) 국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국의 대기오염으로 미국대륙까지 직접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 존슨 국장의 걱정을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인체 신경계통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수은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대기오염 물질에 포함된 수은이 미국 연안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존슨 국장은 이에 따라 중국을 방문, 중국 환경보호총국 저우성시엔(周生賢) 국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의 대기에 떠있는 화학물질들나 분진들이 미국 연안에서도 검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수은과 같은 대기 오염에는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수은 등 유해 화학물질이 대기를 타고 태평양 너머 미국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중국과 관련 협상을 진행해왔다.


유엔에 따르면 전세계 수은 방출량의 53%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18%가 아프리카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PA는 매년 최소 4천400-7천500t의 수은이 방출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의 수은 오염은 중국내에서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 동부 장쑤(江蘇)성의 경우 수은이나 카드뮴, 납 등 중금속들이 하천으로 대거 유입돼 하천에 사는 물고기의 41%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은 지난해 11월 중국이 화학 물질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미국이 이를 돕는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미국은 중국에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 시멘트 생산량의 40%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시멘트에서 유발되는 다이옥신과 퓨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대기를 타고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우탁 기자 lw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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