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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급격한 위안화 절상 없을 것”

등록 2006-05-09 21:49

중국 20년간 8~10% 성장 가능
중국 정부 및 학계 고위 관계자들은 대체로 급격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진단했다.

또 이들은 중국의 장기적 고도 성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장원링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은 9일 '한.중 국제포럼' 관련 기자 간담회에 참석, "위안화가 평가 절상 추세에 있지만 현재 상황으로 미뤄 급격한,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위원화 절상 압력에 대해 "미국내 연구기관 등에서도 위안화가 20% 가량 절상된다해도 현재의 중국과 미국간 무역 불균형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며 "미국이 정치적으로 위안화 절상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의미도 없을 뿐더러 근본적 해결책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린이푸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장 역시 "미국 의회의 요구대로 위안화를 짧은 시간내 대폭 조정한다면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적자는 오히혀 더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의 위안화 절상을 통한 무역 적자 해소 노력의 '무용성'을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대미 수출 상품들이 대부분 미국이 경쟁력을 잃은 노동집약적 산업에 속한 생필품인 만큼, 위안화 절상에 따른 수입 감소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자칫 수입 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린 센터장은 "중국과 미국 양국은 이 같은 문제의 본질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위안화는 장기적으로 현재보다 좀 더 절상될 수는 있겠지만 대폭적이고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소장과 린 센터장은 공통적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대부분 수출위주로 운영되므로 급격한 위안화 절상은 한국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린 센터장은 중국 경제상황을 묻는 질문에 "투자 증가로 1.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 과열 분위기를 식히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며 "중국은 고성장 추세를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빈부 격차 해소와 사회적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 생각으로는 한국이 지난 70년대말 이후 20년간 고성장세를 유지한 것처럼 중국도 향후 20년간 8~10%의 높은 성장률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주선리 광화관리학원 부원장도 "빈부 격차나 수익 분배 등의 모순적 문제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시 경제 성장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며 성장 위주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 중국대학원이 공동 주최하는 '2006 한.중 국제 포럼'에 참석, '21세기 한.중 경제 관계'를 주제로 강연, 토론할 예정이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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