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체세포 복제를 통한 양이 탄생했으나 8시간만에 숨졌다.
중국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안후이(安徽)농업대학 동물과학기술학원 타오융(陶勇) 박사팀은 지난 8일 저녁 중국 최초의 복제 양을 탄생시켰다.
연구팀은 순종 수컷 보얼(波爾) 산양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암컷 황화이(黃淮) 백산양의 핵을 제거한 난세포와 결합시켜 얻어낸 배아를 다시 백산양의 자궁에 이식한 뒤 153일만에 새끼 양 출산에 성공했다.
복제 양은 연구팀이 어미 백산양의 체내에 주입한 30여개의 배아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것으로, 출생 당시 체중 4㎏으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으나 갑자기 호흡이상을 일으키며 생후 8시간만에 숨이 끊어졌다.
연구팀은 복제 양이 비록 긴 시간 생명을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탄생만으로도 고무적인 발전이라면서 다음 실험을 위해 사체를 해부해 사망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복제 양 탄생에 성공한 1997년 이후 양을 이용한 체세포 복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나 아직 실험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http://blog.yonhapnews.co.kr/jeansap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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