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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상해교통대서 '중국판 황우석 사건' 발생

등록 2006-05-13 01:00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명문대학에서 황우석 박사와 같은 연구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상하이의 상해교통대학은 컴퓨터 칩 기술분야에서 조작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과학자를 해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해교통대학은 이날 웹 사이트를 통해 교통대 미전자학원(微電子學院) 원장인 천진(陳進) 교수에게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 칩인 '한신(漢芯)' 연구를 위해 정부가 투자한 기금을 반납할것을 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학장직과 교수직에서도 파면됐다.

대학의 홍보실과 미전자학원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으며, 천 교수가 대표로 재직중인 한신사이언스테크놀로지사에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상해교통대학은 과학과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특화된 우수 대학으로 이 사건은 천 교수의 연구가 조작된 것임을 알리는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되었다.

학교측은 먼저 내부 조사를 끝낸 후 정부에 조사를 의뢰했다.

미국 AP통신은 한국의 복제 과학자인 황우석씨가 조작된 복제스캔들과 관련, 사기, 횡령, 그리고 생명 윤리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과 달리, 이 사건은 지방 언론의 작은 지면을 차지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한신' 칩 연구에 관한 조사는 지난 1월에 시작되었으며 당사자인 천 교수와 그의 연구결과에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 그리고 연구팀원 등에 대한 광범위한 인터뷰가 조사에 포함되었다고 학교측은 밝혔다.

조사팀은 천 교수가 개발한 칩이 그의 주장대로 지문인식이나 MP3 작동기능을 하지 못했으며 후속 모델 또한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또한 연구팀이 갖고 있다고 주장한 기술 또한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 교수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기술 평가단을 속임으로써 그동안 연구 자금을 받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앞으로 천 교수가 국가 보조의 연구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더 이상의 조치가 있을 지 여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학교측은 또 '관련 정부 기관으로부터 강도 높은 후속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학교측은 또 교수와 연구자들에게 그간 윤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교육해왔으며, 앞으로 학교는 연구 관리와 자금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병태 특파원 jbt@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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