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영화검열 당국은 J.J.에브람스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3'의 중국내 상영허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신화통신이 관계 당국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18일 보도했다.
익명의 라디오.영화.TV총국(광전총국)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영화의 일부 장면을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해 현재 이 영화의 중국내 배급사인 중영(中影)그룹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앞서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스릴러물인 이 영화가 상하이(上海) 거리에서 자동차 추격과 총격을 벌이는 장면, 발코니 밖으로 빨래를 널어놓은 장면 등으로 상하이를 추하게 그려놓았다는 이유로 상영 승인을 보류했었다.
'미션 임파서블3'의 마지막 40분간은 상하이 외에 중국 강남(江南)의 8대 고진(古鎭. 옛 소도시)으로 손꼽히는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 자산(嘉善)현 시탕(西塘)에서 촬영돼 당시 중국에서 많은 화제가 됐었다.
중국 당국은 대나무 막대에 넝마처럼 헤진 옷가지, 톰 크루즈가 연기한 비밀첩보원 이단 헌트의 불법침입 행위에 대한 중국 경찰의 늑장대응 장면 등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을 시인한 '미션 임파서블3'의 세계 배급회사 UPI 차이나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등급분류가 되지 않은 영화의 경우 수정이 필요하다면서 '에너미 오브 더 게이츠' '킹콩' 등도 일부 장면이 삭제됐다고 경화시보에 밝혔다.
중국 언론은 어떻게든 상영허가가 나더라도 수입영화인 '포세이돈'과 '빙하시대2 : 더 멜트다운'이 각각 6월 2일과 9일에 개봉되기 때문에 중국 관객들이 7월 이전에 '미션 임파서블3'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don@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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