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반, 제약회사 일제점검
중국은 최근 광둥성 광저우에서 가짜 원료가 들어간 주사제를 맞은 환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나자 전국의 제약회사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감찰부, 공안부, 위생부,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관계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이 20일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에 있는 문제의 약품 생산공장에 도착해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광저우 중산대 제3부속병원에서 가짜 원료가 든 주사제를 맞은 환자 5명이 숨진 데 이어 각 지방에서 문제의 약이 계속 발견되자 지난 16일 각급 의약품 관리 당국에 보낸 긴급통지를 통해 모든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약품원료 구매, 관리, 완제품 검사 상태 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문제의 약은 치치하얼 제2제약회사에서 만든 담즙분비 촉진제 ‘아밀라리신A’ 주사제로서 지난달 29일 이후 지금까지 이 주사제를 맞은 64명 중 5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태에 빠졌으며 전국 각 지역에서 이 약이 발견되고 있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이 회사에서 생산한 다른 약품들을 검사한 결과 아밀라리신A 주사제 이외의 4개 약품에서도 가짜 원료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피해자가 더 있는지 여부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위생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치하얼 제2제약회사는 2005년 9월 장쑤성에 있는 타이싱화공회사에서 아밀라리신A 주사제를 만드는 데 보조제로 쓰이는 ‘프로필렌 글리콜’ 1t을 주문했다. 그러나 타이싱화공회사가 실제로 납품한 것은 프로필렌 글리콜이 아니라 공업물질인 ‘디글리콜’이었고 치치하얼 제2화공회사의 품질검사원이 이를 발견하지 못해 이번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다. 글리콜이 인체에 들어가면 심각한 신부전을 일으킨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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