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중국이 세계 경제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비비시(BBC)>가 지난 4월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지엠아이(GMI)에 위탁해 10개국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가 20년 뒤인 2026년 중국이 미국,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강국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터넷 중문판이 22일 보도했다. 이런 조사 결과는 20년 뒤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본 투자은행 가오성그룹의 조사 결과와 상반된 것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를 보면 2026년 세계 최대의 경제강국으로 미국을 꼽은 응답자는 35%, 다음으로 일본이 10%, 인도가 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중국과 인도 두 나라가 모두 방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한 저렴한 노동력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지니고 있다고 보았다. 인도는 또 중국에 비해 민주주의적 정치제도를 지니고 있고 영어 사용국가라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응답자들은 보았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 관료주의와 부패 문제가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응답자들은 내다보았고, 인도의 경우 중국에 비해 △사회 기초시설 건설 미비 △경제 불안정 △자원 부족 등의 약점이 있다고 보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인터넷을 통해 10개국 9503명의 누리꾼을 대상으로 현지 언어를 사용해 진행했다.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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