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로이터=연합뉴스)중국의 민주화운동인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무력진압에 반대했다가 축출된 자오쯔양(趙紫陽) 당 전 총서기가 당 지도자들에게 석방을 요구하는 서한을 1997년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서한은 6월4일의 톈안먼사태 17주년을 앞두고 드러난 것으로, 자오는 이 편지에서 자신을 구금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오는 로이터통신이 1일 직접 읽어본 1997년 10월13일자로 된,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의 후세들은 다른 견해들을 가진 당원에 대해 가택 연금하고 시민권을 박탈한 것을 당의 역사에서 영광스러운 페이지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오는 가택 연금 하에서 지난해 1월17일 쓸쓸하게 사망했다.
자오는 또 이에 앞서 1997년 9월 공산당 전당대회인 제15차 전국대표대회 기간에도 당에 서한을 보내 1989년 시위들을 반혁명적 폭란으로 규정한 당의 결정은 근거가 없으며 인민해방군이 톈안먼 광장으로 진입해 폭력을 사용한 것은 요청받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로 이 1997년 9월의 서한이 1989년 6월4일 톈안먼사태 진압 이래 가택 연금에 처해져온 자오 전 총서기의 주변에 대한 보안을 당이 강화하도록 촉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편지는 홍콩에서 조만간 발간될 예정인 새로운 책에 그 내용이 상세하게 공개된다.
자오는 1997년 10월13일자 편지에서 1997년 9월 편지를 보낸 "그 순간부터 나는 더 이상 방문객들을 맞이하거나 나의 집을 떠나도록 허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가택 연금이 곧 해제되고, 내 개인적 자유가 회복되어 고독과 감금 속에서 여생을 살지 않게 되기를 나는 바란다"고 그의 후임인 장쩌민(江澤民) 당 전총서기가 이끈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호소했다. 자오는 자신에 대한 당의 처리 방식에 커다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는 사회주의 체제, 또는 법에 의한 통치에 대한 잔인한 유린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smlee@yna.co.kr
그는 "나의 가택 연금이 곧 해제되고, 내 개인적 자유가 회복되어 고독과 감금 속에서 여생을 살지 않게 되기를 나는 바란다"고 그의 후임인 장쩌민(江澤民) 당 전총서기가 이끈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들에게 호소했다. 자오는 자신에 대한 당의 처리 방식에 커다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는 사회주의 체제, 또는 법에 의한 통치에 대한 잔인한 유린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sm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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